홈담

감자전 바삭하게 부치는 법, 답은 버린 물 안에 있습니다 — 가라앉은 전분

  • 감자를 갈아 짠 물을 5분 두면 바닥에 흰 전분이 가라앉습니다
  • 그 전분을 다시 반죽에 넣는 것이 밀가루 없이 뭉치는 방법입니다
  • 한쪽이 완전히 익기 전에 뒤집으면 무조건 찢어집니다

확인한 것 · 2026-08 기준 · 감자 전분의 호화 작용과 부침 온도에 관한 공개 자료를 확인해 정리

감자전을 부치면 뒤집을 때 찢어집니다. 밀가루를 더 넣으면 안 찢어지는데 맛이 밀가루 맛입니다.

버린 물 안에 답이 있었습니다.

왜 찢어지나

감자전은 감자와 물이 거의 전부입니다. 반죽을 붙잡아 주는 것이 없으면 부치는 도중에 갈라집니다.

밀가루를 넣으면 글루텐이 붙잡아 줍니다. 대신 부침개 맛이 납니다.

감자 자체에 훌륭한 접착제가 들어 있습니다. 전분입니다.

감자를 갈면 세포에서 전분이 물과 함께 흘러나옵니다. 그 물을 그냥 버리면 접착제를 버리는 셈입니다.

감자를 간다 → 전분이 물에 섞여 나온다
물을 짠다   → 전분도 같이 나간다
그 물을 버린다 → 접착제를 버린 것

전분 되찾는 법

1. 감자를 강판이나 믹서로 곱게 간다
2. 면보나 체에 밭쳐 물을 짠다
3. 짜낸 물을 그릇에 담아 5분 둔다
4. 바닥에 하얀 앙금이 가라앉는다
5. 위의 맑은 물만 조심히 따라 버린다
6. 남은 앙금을 감자 건더기에 다시 섞는다

이 앙금이 감자전분입니다. 시중에 파는 전분가루와 같은 것입니다.

5분은 기다려야 합니다. 급히 따르면 전분까지 같이 나갑니다.

물을 짜는 이유는 반죽이 질면 안 익고 안 바삭하기 때문입니다. 물은 버리고 전분만 되찾는 것이 요령입니다.

부치는 법

1. 앙금을 섞은 감자 반죽에 소금을 아주 조금 넣는다
2. 팬에 기름을 넉넉히 두른다
3. 중불에서 살짝 센 불 사이로 달군다
4. 반죽을 얇게 편다
5. 한쪽 면이 완전히 익을 때까지 건드리지 않는다
6. 가장자리가 노릇해지고 들뜨면 뒤집는다
7. 반대쪽도 노릇하게 익힌다

얇게 펴야 바삭합니다. 두꺼우면 속이 안 익고 겉만 탑니다.

기름을 아끼면 안 됩니다. 튀기듯 부쳐야 바삭한 표면이 생깁니다.

뒤집는 시점이 전부입니다. 가장자리가 익어 들뜨고, 팬을 흔들었을 때 전이 미끄러지면 됐다는 신호입니다. 그 전에 뒤집으면 어떤 반죽이든 찢어집니다.

한 번만 뒤집습니다. 여러 번 뒤집으면 눅눅해집니다.

짜낸 물을 버리면 생기는 일

감자전이 찢어지는 이유는 반죽을 붙잡아 줄 것이 없어서입니다.

짜낸 물을 그냥 버리면 — 그 안에 있던 전분까지 같이 나갑니다. 반죽이 푸석해지고, 뒤집을 때 가운데가 갈라집니다. 억지로 붙여 부치면 모양이 무너집니다.

가라앉은 전분을 되돌리면 — 반죽이 끈끈하게 뭉칩니다. 뒤집을 때 한 장으로 딱 들리고 표면도 훨씬 바삭합니다. 밀가루를 넣지 않아도 됩니다.

물을 5분쯤 두면 바닥에 하얀 앙금이 가라앉습니다. 이게 감자전분입니다.

두께도 영향이 큽니다. 얇게 편 쪽이 바삭함이 오래갑니다. 두껍게 부치면 속이 덜 익고 식으면서 금방 눅눅해집니다.

뒤집는 시점도 마찬가지입니다. 가장자리가 익어 들뜨기 전에 뒤집으면 어떤 반죽이든 찢어집니다.

강판과 믹서

강판 — 섬유가 살아 있어 씹는 맛이 있습니다. 표면도 더 거칠어 바삭합니다. 힘들고 시간이 걸리는 게 단점입니다.

믹서 — 빠르고 편합니다. 대신 너무 곱게 갈리면 떡처럼 됩니다. 물을 넣지 말고 짧게 끊어 가며 가세요.

채칼 — 감자채전이 됩니다. 식감이 완전히 다릅니다. 이때는 전분가루를 따로 조금 넣어야 뭉칩니다.

섞어 쓰는 방법도 좋습니다. 절반은 곱게, 절반은 굵게 갈면 식감이 재미있습니다.

감자 고르기

포슬포슬한 품종(수미 등) — 전분이 많아 감자전에 적당합니다.

단단하고 물이 많은 품종 — 전분이 적어 잘 안 뭉칩니다.

싹이 난 감자 — 싹과 초록색 부분은 도려내세요. 솔라닌이 있습니다.

햇감자 — 수분이 많아 물을 더 많이 짜야 합니다.

갈아 두면 금방 갈변합니다. 부칠 준비를 다 하고 나서 가는 게 좋습니다.

곁들이면 좋은 것

양파 — 단맛이 나지만 물이 많습니다. 조금만 넣고 물기를 짜세요.

부추·쪽파 — 향이 좋습니다. 물이 적어 부담이 없습니다.

청양고추 — 느끼함을 잡아 줍니다.

치즈 — 아이들이 좋아합니다. 다 부친 뒤 얹어 녹이는 게 낫습니다. 반죽에 섞으면 눌어붙습니다.

간장 양념 — 간장·식초·고춧가루를 섞으면 됩니다. 감자전 자체는 심심하게 하는 게 낫습니다.

자주 묻는 질문

Q. 전분가루를 사서 넣으면 안 되나요? A. 됩니다. 감자 2개에 1~2큰술이면 충분합니다. 다만 감자 자체 전분을 쓰면 사지 않아도 되고 맛도 순수합니다.

Q. 반죽을 미리 만들어 둬도 되나요? A. 갈변하고 물이 또 나옵니다. 부치기 직전에 만드는 게 좋습니다. 꼭 해야 한다면 찬물에 담가 두었다가 다시 짜세요.

Q. 에어프라이어로도 되나요? A. 됩니다. 기름을 발라 180도에서 뒤집어 가며 굽습니다. 팬만큼 바삭하지는 않지만 기름이 덜 듭니다.

Q. 식은 감자전을 다시 바삭하게 하려면요? A. 마른 팬에 기름 없이 살짝 굽거나 에어프라이어에 3~4분 돌리세요. 전자레인지는 눅눅해집니다.

Q. 소금을 언제 넣나요? A. 반죽에 아주 조금만 넣습니다. 미리 많이 넣으면 물이 더 나옵니다. 부족하면 찍어 먹는 간장으로 맞추세요.

남은 감자 반죽 쓰는 법

한 번에 다 부치기 어려울 때가 있습니다.

바로 못 부치면 찬물에 담가 두세요. 갈변을 늦춥니다. 부치기 전에 다시 물을 짜면 됩니다.

부친 것을 얼려 두면 편합니다. 완전히 식힌 뒤 한 장씩 종이호일을 끼워 겹쳐 지퍼백에 넣습니다.

먹을 때는 해동하지 말고 바로 팬이나 에어프라이어에 굽습니다. 해동하면 물이 나와 눅눅해집니다.

남은 반죽으로 감자 옹심이를 만들 수도 있습니다. 동글게 빚어 국물에 넣으면 쫀득합니다.

자주 하는 실수

물을 안 짜고 그냥 부친다 — 반죽이 질어 안 익고 기름이 튑니다.

밀가루를 많이 넣는다 — 안 찢어지지만 감자 맛이 사라집니다.

약불로 오래 굽는다 — 기름을 다 먹어 눅눅해집니다. 중불 이상이 맞습니다.

팬이 덜 달았을 때 반죽을 올린다 — 바닥에 눌어붙어 뒤집을 때 찢어집니다.

여러 번 뒤집는다 — 한 번만 뒤집는 게 원칙입니다.

너무 두껍게 편다 — 속이 안 익고 겉만 탑니다.

곁들이는 간장 만들기

감자전 자체는 심심하게 하고 간장으로 맞추는 게 낫습니다.

간장      2큰술
식초      1큰술
물        1큰술
고춧가루   1/2작은술
다진 파    조금
깨        조금

식초를 넣으면 기름진 맛이 정리됩니다.

설탕을 조금 넣으면 아이들도 잘 먹습니다.

양파를 얇게 썰어 넣으면 아삭한 식감이 더해집니다.

미리 만들어 두면 재료가 어우러져 더 낫습니다.

감자 요리를 한 번에 정리하면

감자를 한 봉지 사면 다 쓰기 전에 싹이 납니다. 미리 계획을 세워 두면 덜 버립니다.

포슬포슬한 감자는 전, 조림, 찜, 매시드포테이토에 맞습니다. 익으면 잘 부서지는 성질이 오히려 장점이 되는 요리들입니다.

단단하고 물이 많은 감자는 볶음이나 카레처럼 모양이 남아야 하는 요리에 맞습니다. 전으로 부치면 잘 안 뭉쳐서 애를 먹습니다.

보관은 서늘하고 어두운 곳입니다. 냉장고에 넣으면 전분이 당으로 바뀌어 단맛이 나고, 튀기거나 구울 때 색이 진하게 나옵니다. 종이봉투나 상자에 담아 통풍이 되게 두는 것이 낫습니다.

사과를 하나 같이 넣어 두면 싹이 늦게 납니다. 사과가 내는 에틸렌이 싹 트는 것을 늦춰 준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반대로 양파와 같이 두면 서로 빨리 상하니 떨어뜨려 두세요.

싹이 난 감자는 싹과 그 주변, 초록빛이 도는 껍질 부분을 넉넉히 도려내고 쓰면 됩니다. 다만 싹이 여러 개 크게 났고 감자가 쭈글쭈글하면 그냥 버리는 편이 낫습니다.

부침개 전반에 통하는 것

감자전에서 배운 것이 다른 전에도 그대로 적용됩니다.

물기를 빼는 것이 첫째입니다. 애호박전, 부추전, 김치전 모두 재료의 물이 많으면 반죽이 질어져 안 익고 안 바삭합니다.

기름을 넉넉히 두르는 것이 둘째입니다. 부침개는 굽는 것이 아니라 얕게 튀기는 것에 가깝습니다. 기름을 아끼면 눅눅해집니다.

한 번만 뒤집는 것이 셋째입니다. 여러 번 뒤집으면 반죽이 무너지고 기름을 더 먹습니다.

얇게 펴는 것이 넷째입니다. 두꺼우면 속이 안 익습니다.

팬을 충분히 달구는 것이 다섯째입니다. 반죽을 올렸을 때 지글거리는 소리가 바로 나야 합니다. 소리가 안 나면 아직 덜 달궈진 것입니다.

다 부친 뒤에는 겹쳐 쌓지 마세요. 김이 갇혀 눅눅해집니다. 채반이나 식힘망에 한 겹으로 펴 두면 바삭함이 오래갑니다.

정리

  • 갈아 짠 물을 5분 두면 전분이 가라앉습니다. 그걸 반죽에 되돌리세요
  • 얇게 펴고 기름을 넉넉히, 중불에서 한 번만 뒤집습니다
  • 가장자리가 들뜨기 전에 뒤집으면 무조건 찢어집니다

2026년 8월 기준으로 정리했습니다. 제품과 재질에 따라 결과가 다를 수 있습니다.

#감자전#감자전바삭하게#감자전분#감자요리#레시피

댓글

계산이 안 맞거나 빠진 조건이 있으면 남겨 주세요. 확인 후 반영합니다. (등록 후 검토를 거쳐 공개됩니다)

댓글 기능은 준비 중입니다. 설정 파일의 comments.app_id를 채우면 이 자리에 열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