깍두기 담그는법 비법, 여름 무 쓴맛 잡는 법 — 절이는 순서를 바꿉니다
- 여름 무의 쓴맛은 무 자체의 성분입니다. 상한 게 아닙니다
- 설탕을 먼저 뿌려 절이면 쓴맛이 줄고 아삭함이 살아납니다
- 요구르트를 넣으면 발효가 빨라지고 감칠맛이 붙습니다
확인한 것 · 2026-08 기준 · 무의 글루코시놀레이트 성분과 절임 시 삼투압 작용을 확인해 정리
여름에 담근 깍두기가 씁니다. 겨울 무로 할 때는 안 그랬는데 계절 탓인 줄 몰랐습니다.
여름 무는 원래 씁니다. 절이는 방법을 바꿔야 합니다.
여름 무가 쓴 이유
무에는 글루코시놀레이트라는 성분이 있습니다. 무를 자르면 효소와 만나 매운맛과 쓴맛을 내는 물질로 바뀝니다.
이게 무의 방어 물질입니다. 벌레와 더위에 대응하느라 만들어집니다.
겨울 무 → 추위를 견디려 당분을 모은다 → 달다
여름 무 → 더위와 벌레에 대응한다 → 맵고 쓰다
여름 무는 수분도 적고 조직이 질깁니다. 같은 방법으로 담그면 쓰고 질긴 깍두기가 나오는 게 당연합니다.
쓴맛을 줄이는 법
1. 설탕을 먼저 뿌립니다
소금보다 설탕을 먼저 씁니다.
1. 무를 깍둑썰기 한다
2. 설탕을 뿌려 10~15분 둔다
3. 물이 배어 나온다
4. 그 물을 버리고 소금을 뿌려 절인다
설탕이 쓴맛 성분을 물과 함께 끌어냅니다. 동시에 단맛이 배어 쓴맛을 덜 느끼게 합니다.
나온 물을 꼭 버리세요. 그 안에 쓴맛이 들어 있습니다.
2. 껍질을 조금 두껍게 깎습니다
쓴맛 성분은 껍질 가까이에 많습니다. 여름 무는 평소보다 두껍게 깎는 게 낫습니다.
3. 무청 쪽과 뿌리 쪽을 나눠 씁니다
무청(위쪽) — 단맛이 강합니다. 생채나 깍두기에 좋습니다. 뿌리(아래쪽) — 맵고 씁니다. 국이나 조림에 쓰는 게 낫습니다.
여름에는 이 차이가 더 큽니다.
아삭함을 지키는 절임
소금은 굵은 소금을 씁니다. 천천히 스며들어 조직이 덜 상합니다.
시간은 30분~1시간입니다. 너무 오래 절이면 물러집니다.
중간에 한 번 뒤적여 고르게 절여지게 합니다.
절인 뒤 헹구지 마세요. 물로 헹구면 무가 물을 다시 빨아들여 아삭함이 떨어집니다. 물기만 빼면 됩니다.
체에 밭쳐 20~30분 두면 물이 잘 빠집니다.
요구르트를 넣는 이유
유산균을 미리 넣어 주는 것입니다.
김치는 유산균이 당분을 먹고 젖산을 만들면서 익습니다. 요구르트에는 이미 유산균이 들어 있어 출발선이 앞당겨집니다.
유산균이 늘어난다
↓
젖산이 빨리 생긴다
↓
잡균이 못 자란다 → 군내가 덜 난다
↓
감칠맛과 새콤함이 빨리 온다
단맛도 같이 들어갑니다. 여름 무의 쓴맛을 덮어 주는 역할도 합니다.
양은 적게 넣으세요. 많이 넣으면 물러지고 유제품 맛이 납니다.
설탕을 먼저 쓰는 이유
여름 무는 절이는 순서만 바꿔도 결과가 달라집니다.
소금만으로 절이면 — 물은 빠지지만 쓴맛 성분은 상당량 남습니다. 절인 뒤 맛을 보면 쓴맛이 그대로고, 양념을 해도 뒷맛이 씁니다.
설탕을 먼저 뿌리면 — 15분이면 물이 꽤 나옵니다. 그 물에 쓴맛 성분이 함께 빠져나옵니다. 그 물을 버리고 소금으로 절이면 쓴맛이 확실히 덜하고 씹는 느낌도 더 단단합니다.
동시에 배어든 단맛이 남은 쓴맛을 덜 느끼게 합니다.
절이는 시간을 늘리는 것은 역효과입니다. 여름 무는 수분이 적어 두 시간을 절이면 물러집니다. 30분~1시간이면 충분합니다.
절인 뒤 물로 헹구지 마세요. 무가 물을 다시 빨아들여 아삭함이 떨어집니다.
익는 속도 조절
여름에는 하루 만에 시어집니다.
상온에 두는 시간을 짧게 잡으세요. 반나절이면 충분한 경우가 많습니다.
맛을 자주 보세요. 살짝 새콤해지면 바로 냉장고로 옮깁니다.
김치냉장고가 있으면 처음부터 넣어 천천히 익히는 방법도 있습니다.
작은 통에 나눠 담으세요. 큰 통은 열 때마다 공기가 들어가 군내가 납니다.
국물이 무를 덮게 눌러 담습니다. 공기에 닿은 부분부터 상합니다.
무 고르는 법
단단하고 묵직한 것 — 들었을 때 무거우면 수분이 있는 것입니다.
표면이 매끈하고 흠이 없는 것
초록빛이 도는 윗부분이 선명한 것 — 이 부분이 단맛이 강합니다.
갈라지거나 바람이 든 것은 피하세요. 잘랐을 때 안쪽에 구멍이 숭숭 있으면 아삭함이 없습니다.
여름에는 무가 비싸고 품질도 떨어집니다. 꼭 담가야 하는 게 아니면 무 대신 다른 재료를 쓰는 것도 방법입니다.
자주 묻는 질문
Q. 쓴맛이 이미 난 깍두기는 어떻게 하나요? A. 설탕이나 배즙을 조금 더 넣어 보세요. 그래도 안 되면 익혀서 찌개나 볶음으로 쓰는 게 낫습니다.
Q. 요구르트 대신 뭘 쓸 수 있나요? A. 사이다나 매실청을 쓰는 분들도 있습니다. 단맛과 산미를 더한다는 점에서 비슷한 역할입니다.
Q. 물이 안 생겨요. A. 여름 무는 수분이 적어 국물이 잘 안 생깁니다. 절인 물을 조금 남겼다 넣거나, 양념할 때 물을 조금 더하세요.
Q. 물러졌어요. A. 너무 오래 절였거나 익는 온도가 높았던 것입니다. 다음에는 절임 시간을 줄이고 빨리 냉장하세요.
Q. 무 껍질은 버리나요? A. 깨끗이 씻어 말리면 무말랭이나 육수 재료로 쓸 수 있습니다. 다만 여름 무 껍질은 쓴맛이 강하니 참고하세요.
양념 비율의 기준
정답은 없지만 시작점이 있으면 조절하기 쉽습니다. 무 1kg 기준입니다.
고춧가루 4~5큰술
멸치액젓 2~3큰술
다진 마늘 1큰술
다진 생강 1/2작은술
설탕 1큰술
고춧가루를 먼저 액젓에 불려 두면 색이 곱게 나옵니다. 10분이면 충분합니다.
생강은 조금만 넣으세요. 많으면 쓴맛이 납니다.
찹쌀풀을 넣으면 양념이 무에 잘 붙고 발효도 빨라집니다. 물 1컵에 찹쌀가루 1큰술을 풀어 끓여 식혀 씁니다.
여름에는 액젓을 조금 줄이는 게 낫습니다. 빨리 익어 짠맛이 강해집니다.
무 대신 쓸 수 있는 것
여름 무가 비싸거나 상태가 나쁠 때 대안이 있습니다.
콜라비 — 아삭하고 단맛이 있습니다. 쓴맛이 덜해 여름에 오히려 낫습니다.
총각무(알타리) — 여름에도 비교적 상태가 좋습니다. 무청까지 같이 씁니다.
양배추 — 절이는 시간을 훨씬 짧게 잡아야 합니다. 30분이면 충분합니다.
오이 — 오이소박이가 됩니다. 여름에 가장 어울립니다.
계절에 맞는 재료를 쓰는 게 억지로 맞추는 것보다 낫습니다.
담근 뒤 며칠간 보는 법
첫날 — 아직 생무 맛입니다. 양념이 겉돌아 보입니다. 정상입니다.
둘째 날부터 — 국물이 생기고 색이 붉게 배어듭니다.
살짝 새콤해지면 바로 냉장으로 옮깁니다. 여름에는 반나절 만에 오기도 합니다.
국물이 뿌옇게 흐려지는 것은 발효가 되고 있다는 신호입니다. 상한 게 아닙니다.
표면에 하얀 것이 뜨면 골마지입니다. 걷어 내고 눌러 담으면 됩니다. 공기에 닿아 생기니 국물이 무를 덮게 하세요.
담글 때 자주 하는 실수
무를 너무 크게 썬다 — 겉만 절여지고 속은 생무입니다. 한 입 크기보다 조금 작게 써는 것이 양념이 고르게 뱁니다.
절인 뒤 물로 헹군다 — 무가 물을 다시 빨아들여 아삭함이 떨어집니다. 물기만 빼면 됩니다.
양념을 한 번에 다 넣는다 — 고춧가루를 먼저 액젓에 불려 두었다가 나머지를 넣어야 색이 곱고 겉돌지 않습니다.
통을 꽉 채운다 — 발효하면서 국물이 올라옵니다. 팔 부는 자리를 남겨 두지 않으면 넘칩니다. 8할 정도만 담으세요.
실온에 너무 오래 둔다 — 여름에는 반나절이면 충분합니다. 하루를 넘기면 시어집니다.
한 통에 다 담는다 — 열 때마다 공기가 들어가 겉이 마르고 군내가 납니다. 작은 통 여러 개로 나눠 담아 하나씩 꺼내 먹는 편이 끝까지 맛이 유지됩니다.
국물이 무를 덮게 눌러 담으세요. 공기에 닿은 부분부터 색이 변하고 골마지가 생깁니다.
정리
- 여름 무의 쓴맛은 무 자체 성분 — 상한 게 아닙니다
- 설탕을 먼저 뿌려 15분, 나온 물을 버린 뒤 소금으로 절이세요
- 여름에는 절임 시간을 짧게, 냉장은 빨리 하는 게 아삭함을 지킵니다
2026년 8월 기준으로 정리했습니다. 제품과 재질에 따라 결과가 다를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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